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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전문성
최종 편집
Dec 30, 2022 2:34 AM
발행일
January 11, 2022
AC2의 강영준님을 통해 핏타민을 소개받았다. 설문과 약사 상담을 통해 내게 맞춘 영양제를 약사가 설계해서 구독하는 서비스다. 설문을 마친 뒤 상담을 예약했는데, 상담이 15분 뿐이라 여기서 어떤 정보를 얻어야 내가 만족스러울지 미리 설계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얼마 전에 들은 ‘비개발자를 위한 TDD’ 워크숍과, ‘인터뷰’ 워크숍의 내용을 이용해서 준비를 해봤다.
- 혹시 이 글을 보고 핏타민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요즘 무료 상담 이벤트 중이니 가입후 제 추천코드를 넣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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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D로 약사 상담 준비하기
- 전체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어떤 상태일까 상상한다.
-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내가 뭘 하면 만족스러울까?
- 지난번에 강영준님 인터뷰하면서 도출된 궁금증들이 있는데 이걸 조금이라도 해소하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
-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봤을 때, 어떤 성분이 무언가에 도움이 된다는 게 증명됐다는 건 믿겠는데
- 이걸 얼마나 먹어야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 사람마다 흡수율이 다를텐데
- 상황에 따라 흡수율이 달라질텐데
- 피곤하다, 스트레스 줄인다 이런건 너무 식상함. 의사가 툭하면 말하는 거.
- 안 피곤한 사람 없고, 스트레스를 안 받는 사람 없는데
- 이 답변을 얼마나 좋은 데이터로 쓸 수 있을지? 얼마나 본인이 잘 인지할수 있을지?
- 꾸준히 먹으라고 하는데, 이유가 뭘까
- 체질의 변화? 체질이 뭐지?
- 예를 들어 유산균 먹으면 장내 유익균이 늘어난다고들 하던데, 그러면 늘어난 걸 어떻게 알 수 있지?
- 늘어났다면, 그만 먹어도 되나?
- 부작용에 대한 우려
- 약이든 건기식이든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좋은 건 절대 아닐텐데
- 서로 영향도 줄텐데
- DIND (drug induced nutrient depletion, 약물로 인한 영양소 결핍)
- 부작용을 사전에 예측하거나, 중간에 인지하려면?
- 적당 난이도로 문제를 변형/쪼개고, 핵심에 가까운 거 선택하기
- 여러가지 정리되지 않은 질문들을 살펴보다 보니, "몸을 어떻게 관찰해야 약이나 식품의 효과를 더 잘 알 수 있을까" 가 내가 가장 핵심으로 느껴진다. 다른 것보다 이걸 우선 해소하고 싶다.
- 이걸 약사가 대답해줄 수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시도해보자.
- 결과치가 뭔가 구체화. 최대한 진짜처럼 시뮬레이션 해보기
- 일단 라포 형성이 조금이라도 된 다음 물어봐야겠다... 근데 15분 너무 짧은데? 바로 훅 들어가야 할까?
- 질문 스크립트를 만들어보자. 글 쓰고 소리내어 읽어보고 하니까 어색한 게 자꾸 보여서 자꾸 고침. (근데 실제로 상담할 때는 역시 이대로 하지는 않았음)
- 제가 요즘 건강기능식품에 좀 더 관심이 생겼는데, 약이나 건기식을 먹을 때 항상 고민되는 게 있더라고요. 한번 여쭤봐도 될까요?
- 약이나 건기식이 가진 성분이, 제 몸의 어딘가에 도움을 주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는 건 알겠는데요. 임상을 많이 했을 테니까요.
- 그런데 사람마다 흡수율도 다를 거고, 언제 먹냐, 뭐랑 같이 먹냐, 아니면 다른 약과의 상성은 어떠냐 등등에 따라서 효과도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 그래서, 제가 약이나 건기식을 먹으면서 몸과 마음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잘 관찰하고, 인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 혹시 괜찮으시면, 약사님이 요즘 드시는 약이나 건기식을 어떻게 선택하셨는지, 그리고 그걸 먹으면서 약사님에게 생긴 변화를 어떤 식으로 관찰하고 계신지 얘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 WTSTTCPW 테스트 통과하는지 확인
- 리팩토링
4와 5는 여기서 어떻게 했어야 했는지 감이 안 온다. 이건 나중에 창준님께 물어보자.
상담 과정
- 핏타민 앱으로 접속했다가 소리가 잘 안 들려서, 컴퓨터로도 가능한지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해서 컴퓨터로 다시 접속.
- 약사님이 ‘상담 처음이시니 절차 알려드릴게요’ 하시다가, ‘궁금한 거 있으면 바로 물어보세요’ 하시길래, 이대로 가다간 약 소개만 받고 끝나겠다 싶어서, 내가 ‘그럼 지금 바로 질문해도 되나요’ 해서 바로 질문했다.
- 결과적으로 총 17분 정도 대화 나눈듯.
- Q. (앞에 배경) 약사님 본인에게 생긴 변화는 어떻게 관찰하시나요?
- 한번에 여러가지 먹지는 않음. 꼭 필요한 제품 한두가지 먹어보면서 느끼는 식
- 예를 들어 피곤하면 비타민 B. 피로가 감소된다는 느낌. 근데 명확하진 않고 느낌 정도. 안먹는거보다는 낫더라.
- 좀 더 개선하고 싶다 → 코큐텐 추가한다 이런 식
- Q. 두 개를 동시에 드신다고 했는데, 하나가 다른 하나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나만 먹어보면서 실험하는 식으로는 해보셨는지?
- 불편함을 개선하고 싶은 거라, 따로는 안해봤음
- 이론적으로 어떻게 작용한다는 기전을 토대로 구성.
- 예를 들어 비타민 B → 탄수화물 대사 활성을 높이고, 코큐텐 → 에너지 생성에 관여
- 그러니 이 둘은 함께 먹으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이론 기반으로 선택함
- 근데 이론 기반 + 내가 경험한 걸로 주변에 추천해도 효과를 잘 못 볼 수도 있음.
- 영양에는 문제 없는데 다른 원인 때문에 피로할 수도 있음. 수면이라든가.
- 그래서 효과를 못 본다면 다시 상담을 통해 다른 약으로 바꿔보고 한다.
- Q. 누군가가 효과를 못 보면, 이론에는 문제가 없을 테니 다른 문제의 원인들을 탐색하신다는 뜻?
- 그렇다. 피로 원인을 탐색. 증상이 같더라도 원인은 여러 가지일 수 있기 때문.
- Q. 그러면 본인이 효과를 인지하는 게 엄청 중요해 보이는데 이 인지가 쉽지 않지 않을까? 예를 들어 효과가 정말 없는 거랑, 효과는 있는데 인지 못하는 게 다를 것 같다.
- 사실 유산균이 대표적으로, 사람들이 ‘먹었을 때 뭐가 좋아지는지 모르겠다’고 자주 말하는 영양제다.
- 사람마다 장 환경이 다르고, 유산균은 제품마다, 회사마다 종류랑 균 수가 다 다르다.
- 그래서 제품마다 증상 개선 정도가 당연히 다르며 악화될 수도 있다.
- Q. 유산균 얘기를 하셔서 말인데, 유산균 먹으면 흔히 장내 균 구성을 좋게 바꿔준다고들 한다. 그런데 한번 구성이 바뀌면 더 안먹어도 되는 것인지? 얼마나 오래 먹어야 할지?
- 살아있는 유산균은 꽤 오래 지속됨. 사균은 일시적.
- 근데 식습관, 생활습관에 따라 원래대로 돌아가기도 함
- 그래서 시작 용량, 유지 용량을 다르게 해주는 제품도 있음.
- 일단 환경 잘 갖추고 나면 유지하는 데 필요한 균 수는 더 적을 수 있기 때문.
- Q. 약사님 본인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유산균 먹어보면서 선택하시는지?
- 그렇다. 특히 사균은 즉각적인 효과를 주는데. 근데 비용이 비싸서 꾸준히 못 먹을 뿐더러 효과 유지가 잘 안 된다. 그래서 살아있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먹는 것.
- Q. 그러면 사균으로 먼저 효과 본 다음, 그 생균으로 바꾸는 방식도 가능할까?
- 그건 아니다. 둘이 작용하는 원리가 다르다.
- Q. (약사님이 질문) 유산균 먹으면서 효과를 보시고 있는지?
- 피토틱스 블랙 한달 가까이 먹었는데 효과 잘 모르겠다. 근데 제가 도중에 건강검진 결과 때문에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았는데 이거랑 영향이 있었을지는 잘 모르겠다.
- → 제균하려면 항생제를 엄청 먹으니까, 유익균 유해균 다 죽여버린다. 그래서 이 기간에 유산균 같이 먹은 건 잘한 거다.
- 프로바이오틱스 자체도 외부균이라서, 1주 정도는 오히려 더 불편할 수 있음
- 그러니 2주 이상 먹으면서, 스스로 증상 관찰하면서 뭐가 좋아지는지 뭐가 나빠지는지 봐야 함. 설사가 나온다거나, 배변 횟수라던가.
- Q. (아하 모먼트가 올랑말랑) 어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거 외에 장 건강의 지표가 될 수 있는 증상들이 또 뭐가 있나요?
- 배변 횟수, 묽은 정도, 부글부글 느낌, 가스 차고, 방귀 등 불편한 느낌들이 얼마나 줄었는가
- Q. (아하가 왔다) 아, 그러면 내가 개선하고 싶은 증상들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겠군요. 저는 병원 가서 맨날 피로나 스트레스 얘기하는데 이걸 들으면 오히려 스트레스 오더라고요. 그래서 어쩌라는 건지.
- 병원에서는 한정된 시간 안에 환자가 꽉 차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는듯. 그래서 이런 상담이 필요.
- Q. 다음 상담을 또 받고 싶은데 약사님에게 다시 상담받을 수 있나?
- 현재 핏타민 랜덤배정 시스템이라 지정은 안 됨.
- (이 때 이름 처음 들었음) 김소라 약사님.
후기
- 만족스러웠나?
- 일단 설계를 안했으면 어영부영 약 설명 받고, 영업 당하고 끝났을 것 같다.
- 내가 풀고 싶었던 의문 하나를 약사님 본인의 경험부터 시작해서 파고듦으로써 유의미한 정보 몇 개를 얻어서 만족스러웠다.
- 깨달음
- 역시 내가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리딩하니까 더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어떤 영양성분이 몸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이론적 배경을 구체적으로 알면 그에 맞게 약이나 식품을 선택할 수 있다.
- 내가 내 몸에서 어떤 문제를 개선하고 싶은지가 먼저고, 약이나 건기식으로 개선이 실제로 이루어지는지는 그 문제의 대표적 증상들을 관찰하면 된다.
- 예를 들어 ‘피로함’의 대표적 증상, ‘스트레스’의 대표적 증상을 알고 있으면 관찰하기 쉽겠다.
- 지식 습득
- 비타민 B와 코큐텐은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 비타민 B는 탄수화물 대사 활성을 높이고
- 코큐텐은 에너지 생성에 관여하기 때문
- 유산균은 제품마다, 회사마다 균 종류랑 균 수가 다 다르다.
- 사균과 생균도 다르다. 사균은 효과가 즉각적이고 더 비쌈
- 생균은 더 오래 유지됨
- 장내 환경이 개선되더라도 식습관, 생활습관에 따라 원래대로 돌아갈 수도 있음
- 그래서 유산균의 시작 용량, 유지 용량을 다르게 해주는 제품도 있음.
- ‘장 건강’의 대표적 증상
- 배변 횟수, 변이 묽은 정도, 장이 부글부글하는 느낌, 가스 차는 느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