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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최종 편집
Dec 30, 2022 2:33 AM
발행일
December 4, 2021
요즘 여유시간이 아주 부족하다는 말을 꽤 자주 한다. 좀 더 정확히는, 글 읽기나 영상 보기 같은 passive learning을 할 시간은 꽤 많다(육아하면서, 출퇴근하면서, 집안일하면서). 하지만 컴퓨터 앞에 앉아서 배움을 글로 정리하거나, 배운 걸 실제로 써먹어보는 active learning의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후자를 충분히 해야만 진짜로 내 것이 된다는 느낌이 있는데 전자만 많아지니, 정리 안하고 읽은 것만 너무 많아서 압도당한다. 그리고 그나마 있는 시간에는 읽은 것들을 피상적으로만 정리하는 데 그친다. 뭔가 악순환이다. 프레임 전환이 필요하다.
몇 가지 시도해볼 만한 것들.
- 컴퓨터 앞에 앉아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는 정말 시간 대비 가치가 높은 일을 위주로 한다.
- → 무엇이 가치가 높은 일인가? 이것도 글로 정리하고 있지만 시간이 부족해 못 끝내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 컴퓨터 앞에 앉지 않고도 생각을 정리할 순 없을까? 핸드폰만 가지고 있을 때라든가.
- →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는 시도해봤는데 폰 화면이 확실히 너무 작다. 음성 받아쓰기도 시도해봤는데 정확도도 낮고 너무 불편하다. 그래도 둘 다 시도는 해볼만 하다.
- 꼭 글로 정리해야만 내 것이 되는 걸까? 내 것이 된다는 게 정확히 뭘까? 이것 또한 “학습과 성장이란 무엇인가” 랑 결부된다.
- → 요즘 안쓰고 있는데 Anki나 NoteGarden 같은 걸 다시 시도해볼 수도 있겠다. 또는, 글로 꼭 안 쓰더라도 회상을 통해 내 언어로 다시 말하는 훈련을 해볼 수도 있다.
- 평일 하루 8시간은 회사 일을 한다. 어찌보면 굉장히 긴 시간이 꾸준히 확보되는 셈이다. 어떻게 하면 이 시간을 훨씬 더 의식적으로, 학습과 성장의 도구로 삼아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 → 최근 김창준님의 애자일 키워드 팟캐스트에서 들은, TDD를 일상에서 적용하는 훈련을 해볼 수도 있겠다. 내가 내리는 의사결정을 인지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더 빈번하고 더 일찍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서 실행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