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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단상
최종 편집
Dec 30, 2022 2:33 AM
발행일
December 29, 2021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던데, 나는 붓을 가리지 않지만 명필은 아니어서, 그럼 난 어떤 수준일까 생각하며 다음 단계들을 생상해봤다.
웹 프론트엔드 개발과 팀 빌딩이라는 좁은 분야에서 이제야 중수를 살짝 넘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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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는 붓을 가린다.
붓으로밖에 글을 쓸줄 모른다.
문제 해결에 쓸 줄 아는 도구가 하나뿐이다.
중수는 붓을 가리지 않는다.
붓으로도 볼펜으로도 만년필로도 글을 쓸 수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도구가 많다는 것을 안다.
고수는 붓을 가린다.
한지에는 붓으로 글 쓰는 게 가장 멋있으니 붓으로 쓴다.
특정 상황에서는 특정 도구가 문제 해결에 훨씬 효과적임을 안다.
대가는 붓을 가리지 않는다.
주어진 게 붓밖에 없으면 종이를 한지로 바꾸고, 붓조차 없으면 붓 비슷한 걸 만든다.
상황을 유리하게 바꿀 줄 알고, 어떤 상황에서든 어떤 도구를 쓰든 원하는 효과를 어느 정도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