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은 디테일 안에 있다 - 사랑받는 프로덕을 만들려면 사소한 디테일을 챙기는 것부터 시작하라.
- React, 인라인 함수, 그리고 성능 - 성능을 실제로 측정해보기 전에 성급하게 최적화하지 마라.
- 더 나은 폼 디자인을 위해 - 입력 폼을 디자인할 때 흔히 하는 실수들과, 그걸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 더 나은 데이터 테이블 디자인을 위해 - 성공적인 데이터 테이블 UI의 요소들에 대해, 어떤 기능들이 어떨 때 필요한지.
- 미래를 향한 스크롤링 - DOM과 CSS가 발전하면서 자바스크립트를 쓰지 않고도 스크롤을 다룰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생겼다.
- 아주 거대한 (자바스크립트)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하기 - 거대한 앱을 구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애초에 거대하지 않게 되도록 환경을 구성해두는 것이다.
- 당신이 반드시 배워야 할 바로 그 프로그래밍 언어 - 언어는 도구에 불과하다. 유일한 플랫폼, 유일한 관념, 유일한 사고방식에 갇히지 마라.
- 고비용 테스트, 고효용 테스트 - 비용과 효용의 측면에서 테스트를 바라보라.
개인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마음먹었던 건 2008년이었다. 김창준님과 노스모크를 알게 되면서 위키에 대해 처음으로 관심을 가졌고, 스프링노트로 생각 기록을 시작하면서 내 개인 블로그도 위키 형태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카테고리를 정하는 데만 몇 주 걸렸던 것 같다. 내용이 형식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결국 위키로는 못하고 이글루스에 블로그를 만들었다. 몇 달 동안 꽤 열심히 하다가 부끄러웠는지 모든 글을 비공개 처리했다. 오랜만에 들어가보니 그때 생각하던게 귀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이후 오랫동안 마음속에만 잠자고 있던 블로깅을 다시 시작한 게 2018년이었다. 나의 일상을 에버노트를 거쳐 워크플로이에 매일같이 기록하는 게 익숙해졌는데, 오히려 그것 때문에 블로그에 글을 쓸 생각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내가 배운 것들을 제대로 정리해서 학습과 자기PR을 해보고 싶다', '내 글이 널리 읽혀서 사람들에게 도움도 되고, 도움됐다는 피드백도 받아보고 싶다' 같은 생각에 다시 시작했다. Github page로 블로그를 만들고, 매일 한두시간씩 마크다운으로 글을 써서 커밋했다. 초안을 쓰고 좀 더 대중적 플랫폼인 미디엄에 글을 발행했다.
블로깅 초기에는 나의 경험을 가치있는 글로 만들어내기가 어려웠다 보니, 주로 내가 흥미롭게 본 글을 번역해서 올렸다. 덕분에 글쓰기 훈련도 많이 됐다. 읽을 때는 쉬웠는데 번역하자니 너무 어려운 글도 많았고, 번역하다보니 생각보다 글이 좋지 않다는 생각에 공개를 하지 않은 번역도 몇 개 있었다. 물론 내 글을 쓰는 건 번역보다 훨씬 어려웠고, 오래 걸렸고, 또 호응도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완성하고 나면 굉장히 보람찼다. (대부분 지금 읽어봐도 잘 쓴 글이기도 하다 🙂)
KCD에 입사하고 나서부터는 블로그를 거의 안 했다. 배운 게 없는 건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그만큼 실무에 집중하면서 성장하기 바빴던 것 같다. 그런데 뭘 배웠는지 지금 와서 정리하려고 보니 그리 쉽지는 않다. 과거 기록들을 열심히 찾고 뒤져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우리 팀이 좀 더 커지고 안정화되면서 블로그를 다시 시작할 여유가 생겼다. 도구도 Github Page + 미디엄에서 노션으로 옮겼는데, 글쓰는 경험이 확실히 훨씬 좋다. 방문자 통계가 없길래 대신 Analytics 툴을 붙여놨지만, 조만간 super.so 를 붙여서 검색엔진에도 노출시키고 제대로 이것저것 해볼 생각이다.
요즘은 글로 쓰고 싶은 주제도 많고 글 자체도 잘 써져서 행복하다. 그래서 당분간은 글감이 전혀 부족하지 않을 거라 번역은 앞으로도 안할 듯하다(번역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가도 금세 시간이 아까워지더라). 기존 블로그에 있는 글을 모두 노션으로 옮겨두려고 했는데, 대신 번역글은 굳이 옮기지 않고 이 글에 링크만 남겨두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