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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경험의 혁신을 상상하다

태그
단상
최종 편집
Jan 23, 2023 12:23 AM
발행일
January 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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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stdy.blog로 이전했습니다. 새 블로그에 어떤 글들이 올라올지 궁금하시면 Upcoming Posts를 참고해주세요. 🙂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이재현님이 흥미로운 주제로 글을 자주 올려주신다. 이번에 올리신 글은 책읽는 경험의 혁신에 대한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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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 기여하자는 의미에서 요즘은 SNS에 좋아요와 댓글도 더 많이 달고 있는데, 여기에도 여러가지 상상을 해보며 댓글을 남겼다. 나는 종이책의 여러가지 한계(들고다니기에 크고 무거움, 공간을 차지함, 메모해서 기록 남기기 어려움, 길어서 읽기 어려움 등)가 다른 기술들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극복되고 있고, 더 극복되리라고 생각한다. 이런 게 쌓이면 혁신이 되겠지.

현존하는 기술이 더 나아가면 책읽는 경험이 어떻게 변화할까?

  • 어떤 책이든 성우가 읽어주는 것처럼 들을 수 있다.
  • 책 읽으면서 하는 생각을 말로 떠들면 녹음 & 음성인식 & 전사해서 글로 된 메모가 남고, 전자책 리더와 연동된다.
  • 자율주행이 상용화되어 이동시 차에 앉아 편하게 종이책을 읽는다.
  • 공공 도서관에서 드론이 책을 배송해와서 대여 후 회수해간다.
  • 가벼운 헬멧이나 안경으로 메타버스/VR에 참여하고, 그 안에서 음성 명령으로 책장을 넘기며 읽는다.
  • 폴더블 스크린을 이용해, 본질적으로는 전자책이지만 책장을 넘기거나 화면에 펜으로 메모할 수 있다. 화면 일부에서는 GPT 비서와 대화하면서 요약/해설을 듣거나, 토론한다.

얼마 전 리디북스로 <찰리 멍거 바이블>을 선물받았는데, 읽는 데 한참 걸릴 줄 알았으나 듣기 기능으로 설거지/운동/운전하면서 들으니까 순식간에 두 번 읽었다. 이걸 한번 경험하고 나니 애플 기기의 접근성 - 화면 읽기 기능을 써서 자투리 시간에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디오북과 보이스오버만으로도 훨씬 책읽기가 편해졌는데 내가 상상한 것들이 이루어지면 더욱 편하겠지.

미래에 대한 암울한 뉴스도 많지만 이런 희망적인 상상도 재미있다. 희망찬 미래가 오는 데 나도 일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