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리에서 삶의 밀도를 높이는 여정 뉴스레터를 시작한지 한 달하고도 반이 지났다.
4호까지 쓰고 나서, 한 주 휴재까지 하고 5호를 쓰는 동안 지대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내가 이걸 왜 하겠다고 해서 사서 고생하는가... 그러한 감정 자체를 뉴스레터 5호에 담아봤다. 그랬더니 많은 스트레스가 사그라들더라. 이제 다시 의욕 있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부러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1호부터 5호까지는 ‘삶의 밀도를 높이는 여정'이라는 뉴스레터의 틀을 잡는 하나의 시리즈로 기획했습니다. 원래 ‘나만의 ROI 프레임워크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편집한 것이죠. 이걸로 시작해서 제가 경험하고 생각한 바를 하나씩 풀어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레터를 쓰면서는 고민과 스트레스가 참 많았습니다. 블로그에 써두었던 내용을 편집해서 써먹으려고 보니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한 주 미뤘는데, 막상 새로 쓰다 보니 제가 최근에 푹 빠진 Huberman 영상에서 너무 많은 내용을 가져왔다고 느껴져서 또 마음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AC2 커뮤니티에서 김창준님이 ‘Product보다는 Process를 공유한다고 생각해보라'는 조언을 해주셔서 마음이 좀 더 편해졌습니다. 이번 레터는 이전보다 훨씬 완성도도 낮고, 스타일도 다르지만, 저의 여정을 공유한다는 수준으로는 목적이 충분히 달성되었다고 생각해서 이 상태로 발송하렵니다.
지난 공지 메일에서도 썼지만 겨우 5화 쓰는 동안 저 자신의 한계를 많이 느꼈습니다. 아직 풀어내고 싶은 컨텐츠는 제법 남아있지만, 이직 후 개인 시간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매주 발행은 큰 욕심이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월 2회 발행으로 주기를 변경하겠습니다. 웰컴 레터에서 ‘매주 화요일’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던 걸 수정하려니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이렇게나마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다음 시리즈는 이직과 채용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제가 어떤 사고의 흐름을 거쳐 어떤 의사결정 기준으로 XL8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팀 리드로서 새로운 팀원을 어떻게 채용하여 팀을 꾸려나가는지 제 경험과 AC2에서 배운 것들을 버무려 레터에 담아보겠습니다. 2주 뒤에 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