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만의 ROI 프레임워크 만들기: 3) 삶에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

태그
생산성학습법가이드
최종 편집
Dec 30, 2022 2:34 AM
발행일
February 8, 2022

이전 글에서는 가치있는 선택을 더 잘 하기 위한 방법에 집중하여, 실제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평가하고 골라내는 것까지 해봤다. 이제는 내 삶에서 그러한 가치를 더 많이 만들어내는 방법을 정리해보자. 아래는 ‘내 삶에서 만들어지는 가치’를 수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Total Return=Total Investment×ReturnInvenstmentTotal\ Return = Total\ Investment \times {Return \over Invenstment}

이 식의 각 항을 조정하여 총 가치 생산을 늘려볼 수 있다. 수학이 아닌 현실에서는 항 하나를 바꾸면 다른 항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 비슷한 얘기가 살짝 다른 관점에서 반복될지도 모르겠다.

  • Total Invenstment를 늘리기: 가치있는 활동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를 확보한다.
  • Return을 늘리기: 비슷한 시간과 에너지로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낸다.
  • Investment를 줄이기: 더 적은 시간과 에너지로 비슷한 가치를 만들어낸다.

가치있는 활동을 할 시간과 에너지 확보

나의 자원을 더 확보하기 위해 비교적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과 머리를 써야 하는 방법이 있다. 먼저 비교적 쉬운 방법의 예를 들면 이렇다.

  • ROI가 낮아보이는 일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지 않는다. 앱 신규가입해서 500원 받기, 일상에서 오랫동안 써먹지 못할 만한 지식이 담긴 글 읽기 같은 것들. 사실 이런 활동은 지난 글에서도 나온 ‘ROI 평가’를 해보면 당연히 굉장히 낮게 나올 거라 평가하는 시간 자체도 아깝다.
  • 짜투리 시간을 이용한다. 이동할 때나 집안일을 할 때 팟캐스트를 듣거나, 구독해둔 이메일을 읽거나, 운동을 위해 집으로 올라갈 때는 계단을 이용하거나.
  • 시간과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한 습관을 들인다. 중요한 스케줄을 캘린더에 저장해두어 내 가족과 동료에게 알리거나, 어딘가 방문할 때는 헛걸음하지 않도록 미리 전화를 걸어보거나.
  •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고 생산성과 집중을 높여주거나, 반복작업과 귀찮은 작업을 편하게 해줄 도구를 산다.
    • 하드웨어: 연초에 따로 정리(삶의 질을 높여주는 지름)해서 지금은 대부분 샀는데, 최근에 본 Optimizing Workspace for Productivity, Focus, & Creativity 덕분에 추가 지출이 생길 것 같다.
    • 소프트웨어: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광고 시청 시간을 제거하거나, 연간 구독료를 내고 1password로 암호를 관리하거나, workflowy로 개인 기록을 관리하거나. 이제는 너무 보편화됐지만 구글 드라이브나 iCloud와 같은 클라우드 저장소 용량을 추가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도 이런 종류의 투자로 볼 수 있겠다.

좀 더 머리를 써야 하는 방법은, 신뢰할 만한 전문가의 시간을 사는 것이다. 이전 글에서 언급한 돈을 쓰는 능력을 키우는 것에 해당한다.

  • 사무실이 멀어서 출퇴근하는 데 1시간씩 걸린다 → 출근할 때는 앉아서 갈 확률이 높고 일정한 시간에 도착하는 게 중요하니 지하철로 움직이되, 퇴근할 때는 택시를 타서 휴식한다.
    • 아니면, 출퇴근 자체를 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 XL8처럼 완전히 재택근무하는 회사로 이직할 수도 있다.
  • 운동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옷 입고 운동 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시간도 걸릴 뿐 아니라 의지도 많이 소모된다. 운동 효과도 더 높이고 싶다 → 자택 방문식 요가 수업을 신청한다.
  • 인테리어를 바꾸고 싶은데 책상이나 침대를 직접 옮기려니 몸도 힘들고, 실수할까봐 두렵다 → 인테리어 업체나 숨고 등을 통해 도와줄 사람을 구한다.
  • 자본소득을 더 높이고 싶은데 여기에 투자할 시간과 에너지가 아깝다. 성과가 잘 나올지도 불투명하다 → 프라이빗 뱅커나 그에 준하는 사람/단체에게 맡긴다.

물론 이런 방법들을 선택할 때 오로지 시간과 에너지만 따질 순 없다. 가진 돈도 한정적이고, 좋은 전문가를 구하는 것에도 시간과 에너지가 들 뿐더러, 때로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와 함께 노는 시간은 체력만 받쳐준다면 마냥 행복하다. 보드게임이나 즉흥연기처럼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할 때는 ROI를 따지기보다는 그저 재밌게 놀고 싶다. 재택근무도 좋지만, 사무실에서 동료들을 대면하며 일할 때의 시너지도 분명히 크다. 앱을 설치하기 싫어도 아내가 앱테크를 한다고 하면 가정의 평화를 위해 설치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인간관계, 신뢰관계, 또는 나의 행복을 해치면서까지 자원을 아끼려고 할 필요는 없다. 특히, 신뢰할 만한 전문가를 찾거나 좋은 도구를 찾는 데에 커뮤니티의 도움이 엄청나게 도움이 될 것이므로, 커뮤니티 내에서의 평판과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굳이 계산적으로 접근하지 않아도 커뮤니티 안에서 진솔하게 행동하고, 도움받은 것들을 다시 환원하는 걸로도 충분하다.

비슷한 시간과 에너지로 더 많은 가치 만들기

자원의 양을 늘렸으니, 이제 자원의 질을 높여 비슷한 시간에 더 많은 가치를 만들 방법을 정리해본다.

일의 순서를 조정하여 집중할 시간 확보

위 단락의 여러 방법을 이용하여 어떤 활동 전후로 짜투리 시간을 15분씩 네 번 확보했다면, 1시간짜리 일을 바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일까? 당연히 아니다. 나는 컴퓨터가 아니기 때문에(사실 컴퓨터도 마찬가지지만) 맥락 전환에 시간과 에너지가 든다. 맥락 전환 비용을 낮추고 쪼개져있는 시간을 합쳐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자. 이전에 정리한 학습을 학습하기라는 훌륭한 강연에서도 연사가 멀티태스킹의 해악과 더불어 ‘집중 모드’에서 방해받지 않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우선, 집중할 필요가 없는 일은 집중하기 어려운 시간에 몰아서 한다. 일의 순서를 조정하여 중요한 일을 할 때 컨텍스트 전환 없이, 되도록이면 알림 따위도 다 끄고 집중해서 처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출근 후 잠시 자리를 비워 은행이나 병원에 문의전화를 하기보다는 출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전화한다. 출근 후 비교적 어수선한 오전 시간에 다른 사람을 돕거나(e.g., 코드 리뷰) 미팅을 하고, 오후 시간 일부를 미리 캘린더에 일정을 잡아두는 식으로 집중할 시간을 확보한다.

내게 요즘 무척 소중한 ‘기상 후 집중하는 한두 시간’도 일상에서 일의 순서를 조정함으로써 얻었다고 볼 수 있다. 평일에 회사 업무를 마친 뒤에는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는 등 할 일이 많다. 아이가 잠들고 나서 공부를 하고 싶어도, 아이를 재우기 위해 집안 불을 다 끄고 나도 누워야 한다. 예전에는 이런 상황이 좀 스트레스였는데 이제는 익숙해졌다. 아이를 돌보면서 글을 읽고, 집안일하면서 영상을 보는 등 짜투리 시간에는 수동적 학습을 한다. 아이와 놀 때는 확실하게 놀고 밤에는 일찍 잔다. 그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거나, 코딩하거나, 글을 쓴다.

위임으로 컨텍스트 전환 비용 낮추기

다음으로, 여러 층위에서 일감을 잘 위임하면 내 시간도 확보될 뿐더러 컨텍스트 전환 비용을 낮추는 데에도 무척 효과적이다. 물론 위임한 바를 관리하는 시간과 에너지는 고려해야 한다.

  • 할일 목록에 위임: 내가 할 일을 미리 설계하여, 다음 할 일을 선택하는 대신 목록 맨 위의 작업을 가져와서 한다. 집중할 때는 설계된 작업 순서대로 빠르게 실무에 돌입한다. 내가 ROI 기반으로 top 몇 개의 작업을 선택해서 수행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전문가에게 위임: 내가 자신없고 불확실성이 높은, 그러나 내 삶에서는 꽤 중요한 일에 대해 나 대신 신경써줄 사람을 구한다.
  • 동료에게 위임: 나에게는 지루한 일이라도 동료에게는 가치가 높을 수도 있다. 나에게 가치가 높은 일이라도 팀을 위해, 미래의 생산성을 위해 동료에게 위임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KCD 근무 당시, 프론트엔드 팀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동작했던 동료 위임은 ‘2주에 한 명씩 운영성 업무를 전담’하는 정책이었다. 운영 업무를 맡은 분은 프론트엔드 팀에 들어오는 문의에 답변하거나, 에러 채널에 올라오는 오류를 탐색하여 고치거나, 이 과정에서 불편했던 부분을 개선한다(대신 2주간의 업무 목표 기대치는 낮춘다). 이는 신규입사자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운영 담당 개발자는 회사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문의한 동료와의 신뢰를 쌓는 기회를 얻고, 다른 팀원들은 운영 업무로 인한 맥락 전환을 줄여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다. (Coming up - KCD 프론트엔드 팀 빌딩 경험으로 보는 채용의 5단계)

추가로, 맥락이 전환되는 시점에 산책이나 운동, 또는 낮잠을 잠깐 자면서 ‘집중 모드’에서 빠져나오는 행위가, 집중 모드에서 학습한 바를 뇌에 저장시켜줄 뿐 아니라 어려운 문제의 창의적 해결책을 떠올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는 학습을 학습하기에도 나왔고 Optimizing Workspace에서도 비슷하게 나온 걸로 봐서 아주 효과적이라는 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인데, KCD에서는 이런 걸 의도적으로 해본 적은 없었다. 올해부터는 더 많이 시도해보려 한다.

더 많은 협력과 피드백이 일어나게 하기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의 핵심은 협력과 피드백이다. 이 두 가지가 잘 될수록 불확실한 상황에서 학습이 더 잘 일어나고 소프트웨어가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애자일에서는 조직 내에서 협력과 피드백이 더 일찍, 더 자주 생기게 하는 환경을 조직원들과 함께 구축하거나, 피드백과 협력이 덜 일어나게 만드는 요소를 제거하는 걸 권장한다.

이러한 애자일 철학과 실천법은 개발뿐 아니라 일상으로 패턴을 가져와도 효과적이다. 나는 학습과 성장을 통해 재미를 느끼고 그게 가치있는 사람이니, 직장과 일상에서 보내는 시간 안에서도 피드백과 협력이 일찍/자주 일어나게 노력하면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더 재미있게, 더 많이 배우면서 살아갈 수 있다.

  • 기술 지식이 담긴 글을 읽거나 영상을 볼 때 그저 한번 읽어보고 넘어가는 대신, (좋은 자료였다면) 내용을 나의 언어로 요약해서 팀에 공유하거나, 어떻게 활용할지 시뮬레이션하거나, 실무에서 바로 실험해본다.
  • 프로젝트 시작 단계에 프로젝트 목표를 팀 전체가 함께 공유해서 이해하고, 날마다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는지 함께 확인하고, 팀이 의도한 가치가 고객에게 전달되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더 일찍 받는 방법을 함께 고민한다.
  • 업무 시간에 페어 작업을 적극 활용한다. 기획, 설계, 개발, 테스트, QA, 심지어 글쓰기를 할 때도 페어를 하면서 서로의 업무 커버리지를 높이고, 암묵지와 유용한 도구를 배울 수 있다. 신규입사자 온보딩에도 무척 효과적이다.

사실 조직에서 협력과 피드백이 더 잘 되게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크고 어려운 주제라서 이 짧은 꼭지 안에 다 쓸 수 없다(이 강연이 내가 생각하던 것과 상당히 유사했다). 고민하고 실행하는 데 시간과 에너지가 정말 많이 들기 때문에 ‘비슷한 시간에 더 많은 가치’라는 제목과도 엄밀하게는 어울리지 않지만, 어쨌든 조직의 ROI를 높이려는 행동이 총 가치 생산이 장기적으로 훨씬 늘리리라는 확신은 있다. 나도 XL8이라는 새로운 조직에서 이 시도를 어떻게 해나갈지 두려움과 기대가 크지만, 잘 시도해보고 이 경험을 공유해봐야겠다.

더 적은 시간과 에너지로 비슷한 가치 만들기

작업을 더 빠르고 쉽게 하는 방법은 무척 많겠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또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쪼개기’다. 작업을 작은 단계로 쪼개면 주변인들이 내 일을 도와주거나 피드백해주기도 쉬워지며, 그 다음 해볼 수 있는 게 아주 많기 때문이다.

  • 음의 효용이 있는 단계를 발견 → 하지 않는다.
  • 내게는 ROI가 불충분한 단계를 발견 → 다른 사람에게 위임한다.
  • 이전과 비슷하게 반복하는 단계를 발견 → 자동화한다.
  • 불확실성이 높아 쪼개기 어려운 단계를 발견 → 페어 작업으로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한다.
  • 잘 하고 싶은데 숙달되지 않아 오래 걸리는 단계를 발견 → 관련된 수업을 듣거나 전문가로부터 배우며, 기술을 의식적으로 연습한다.
  • 쪼개지 않았으면 인지하지 못했을 단계를 발견 → 업무 시간 추정이 좀 더 정확해진다. 결과적으로 ROI가 낮다는 판단이 들면 작업 전체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모두 ‘발견 → 행동’이라는 패턴이다. 쪼갠 단계 안에서 비효율을 인지하고, 그걸 해소하는 행동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다. 이렇게 쪼개는 것 자체로도 비효율을 인지하기 더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지만, 더 의식적으로 해볼 수 있는 것은 시뮬레이션과 회고다.

  •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하기 전에 이 일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상상한다. 프리모르템으로, ‘만약 프로젝트가 실패한다면 무엇 때문이었을까’를 상상해보는 것도 유용하다.
  • 회고: 작업 중간중간에 잠시 멈춰서 내가 예상한대로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돌이켜본다. 예상이 크게 어긋난 부분이 중요한 학습 지점이 된다. 회고 후 앞으로의 단계를 재설계한다.

실행 단계에서는 동료 또는 전문가와의 협력이 필요한 행동이 많다. 그래서 여기서도 좋은 커뮤니티에 속해 있는 것이 중요하다. 커뮤니티 구성원과의 신뢰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다면, 또는 신뢰관계를 빠르게 구축할 줄 안다면 큰 도움이 된다. 라포 형성이나 정보 습득을 더 잘 하는 방법을 배우면 커뮤니티 내에서 협력을 통해 ROI를 높이기 쉬워진다.

마지막으로, 종종 새로운 도구를 활용하거나 환경을 바꿔서 특정 단계, 또는 작업 전체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는 게 가능할 때도 있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새로운 기술/도구에도 마음을 열어두면 좋다. 그 새 기술은 어떤 문제를 왜 풀려고 하는지, 해결하는 방식이 기존과는 무엇이 비슷하고 무엇이 다른지 살펴봄으로써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요약

내 삶에서 만들어지는 가치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조정함으로써 총 가치 생산을 늘릴 수 있다.

  • 가치있는 활동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를 확보한다.
  • 비슷한 시간과 에너지로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낸다.
  • 더 적은 시간과 에너지로 비슷한 가치를 만들어낸다.

가치있는 활동을 할 시간과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좋은 도구와 신뢰할 만한 전문가의 시간을 사자. 커뮤니티가 도구 선택과 전문가 선택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비슷한 시간과 에너지로 더 많은 가치를 만들기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써보자.

  • 일의 순서를 조정하여 쪼개져 있는 시간을 합쳐 집중할 시간으로 바꾼다.
  • 할일 목록, 전문가, 또는 동료에게 위임하여 컨텍스트 전환 비용을 낮춘다.
  • 직장과 일상에서 피드백과 협력이 더 일찍, 더 자주 생기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 학습 효율을 높인다.

더 적은 시간과 에너지로 비슷한 가치를 만들기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써보자.

  • 작업을 쪼개고, 시뮬레이션하고, 회고하여 비효율을 인지하고 해소한다.
  • 동료나 전문가와 협력하여 쪼갠 작업을 효율적으로 실행한다.
  •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도구와 기술에 마음을 열어둔다.

마무리

작년 11월부터 떠오르던 여러 생각을 조합하여 12월 초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벌써 2월 초다. 대부분 일필휘지로 글을 쓰는 편인데 이렇게 각 잡고 글 쓰는 건 역시 어렵다. 그렇지만 글 쓰는 과정은 충분히 재미있었다. 최초 의도했던대로, 글을 쓰면서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됐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됐다고 생각한다. 산출물로 나온 ‘ROI 기반 할 일 선택 스프레드시트’도 마음에 든다. 멋진 사진도 넣고 문장 수정도 더 하고 싶지만... 이 글의 가장 중요한 독자는 나이니만큼(그리고 더 손대는 건 ROI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여기서 마무리한다.